
지난 16일 창립 21주년 기념 강좌에서 노영찬 교수가 21세기에 대학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에 앉아 있는 사람이 김면기 회장.
고전에서 바른 사람의 길을 모색해오고 있는 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 박사)의 창립 21주년 기념 강연 및 행사가 지난 16일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열렸다.
김면기 회장은 이날 “배움은 궁극적으로 사람이 되는 길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이제 창립 21년, 청년시대를 맞은 동양정신문화연이 100세 시대에 참된 사람의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노영찬 지도교수는 ‘21세기에 대학이 왜 중요한가’를 주제로 한 기념강연에서 “사서 중 하나인 대학은 1100년대 송나라 주자가 주석을 단 것으로 조선의 건국이념인 유교의 주자학(성리학)과 맞닿아 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정치, 사회, 통치이념, 관혼상제, 도덕, 윤리 등에 그 영향이 크다”며 “대학의 도는 밝은 덕을 밝히고(명명덕), 백성을 새롭게 하며(친민), 지극한 선에 다다름에 있다(지어지선)”고 정의했다.
노 교수는 “조선 조 유학자인 율곡은 저서 성학집요에서 ‘하늘이 인간에게 내린 것이 곧 인간의 본성이요, 이 본성을 따르는 것이 바로 도(길)요, 이 도를 잘 닦는 것이 바로 교육(가르침)’이라 했다”면서 “대학의 대전제가 인간의 본성을 따라 그 도를 닦는데 있다는 말로 대학의 공부 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교수는 토마스 제퍼슨 같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에게서 볼 수 있듯 서구에서는 개인의 권리를 중시하는 반면 동양에서는 단수와 복수의 개념이 없는 ‘우리’라는 집단 개념이 강했으며, 모든 창조의 근원을 음과 양의 결합으로 본다고 비교했다. 노 교수는 “성리학은 조선 후기 동학(천도교)에서 최제우의 ‘인내천’(사람이 곧 하늘이다)사상과도 연결돼 있다”면서 “독립선언서에 참여한 민족대표 33인 중 손병희 등 천도교가 15명으로 가장 많은 점에 비춰 한국근대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강좌 후에는 캠퍼스내 교수식당에서 21주년 기념 오찬 행사가 있었다.
문의 myunkim@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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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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