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 지 며칠 만에 벚꽃 잎 떨어지니 백년도 못살 내가 비웃고 있습니다 너는 너무 빨리 지는 것 아니냐고 그렇게 목숨이 짧을 걸 왜 피었냐고 바위가 나보고 히죽거리며 웃습니다 산이 킥킥거리고 바다가 낄낄 웃으며 세월에 쓸려 갈 날 보고 웃어 넘깁니다 아주 씁쓸한 표정에 힐끗 옆 눈질하며 하루를 살다죽는 하루살이 일생도 봄 한철 피어나서 지는 꽃들도 새싹으로 자라 고목으로 쓰러질 나무도 언제 목숨을 끝낼지 하나님만이 알 일 살아있는 동안 모두에게 기쁨주고 감사와 행복을 풍기며 열심히 산다면 누구 일생이든 언제부터 언제까지든 내 본분을 다한 일생이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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