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권 분쟁으로 2인 대표이사로 교체
▶ 변경면허 신청했지만 승인 불투명 전망
LA 한인들도 투자에 참여한 한국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2년 후 LA 취항이 불투명해졌다. 대표이사 교체로 두 달 동안 이어진 경영권 분쟁을 끝내고 변경 면허를 신청했지만 변경면허 승인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가 변경면허를 신청한 시점은 지난 20일로, 심주엽·김세영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을 마무리하고 한국 국토교통부에 변경면허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3월 초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면허를 발급받은 지 3개월 만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면허 발급을 받자마자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면서 지난 4월19일 심주엽 대표이사의 취임으로 김종철 전 대표이사와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각자 대표 체제에 반대한 김 전 대표가 사임했고, 김세영 대표의 취임으로 한 달여 만에 다시 공동 대표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문제는 에어프레미아의 변경면허 승인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데 있다.
대표이사 변경은 기존 사업계획의 정상적 이행 여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항공업계는 인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월 국토부는 에어프레미아 등 신규 저비용항공사 3곳에 면허를 내주면서 이번 면허 발급이 사업계획서의 철저한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임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지난 두 달간 경영진 변화로 변경면허 사유가 세 번이나 바뀌며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는 점도 국토부의 변경면허 심사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가 변경면허 승인을 얻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이는 대목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오는 2021년 에어프레미아의 LA와 산호세 취항이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2021년 후반기부터 보잉 787-9기종을 투입해 LA와 산호세(SJC) 두 곳을 취항할 계획인 에어프레미아가 변경면허 승인이라는 암초를 만난 것이다.
LA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표이사 변경은 안전이 생명인 항공사에겐 중대한 일임이 틀림없다”며 “만약 변경면허 승인을 받지 못해 항공기 운항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금 회수 움직임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규면허 심사 기간은 최장 90일이지만, 변경면허 심사 기간은 최장 25일이란 점을 감안하면 7월 중순 경에는 에어프레미아의 변경면허 승인 여부와 더불어 LA취항 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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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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