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9년 7월 16일 아폴로 11호 발사, 20일 착륙
▶ 새턴V 로켓 조립했던 헌츠빌 4900개 모형 로켓 발사 행사 암스트롱 우주복 복원 전시
조종사 올드린·콜린스 재회 당시 발사 통제관 100명 모여

1969년 7월20일 아폴로 11호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찍은 달착륙 모습. 암스트롱과 함께 달에 발을 디딘 에드윈 버즈 올드린이 태양풍 실험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AP]
지난 16일 오전 9시32분. “파이브, 포, 쓰리, 투, 원” 카운트다운이 끝나자자 4,900개의 모형 로켓이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쏘아 올려졌다. 같은 시간 88세의 전 우주비행사는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장 바닥에 앉아 과거를 회상했다.
미국이 1969년 7월 16일~20일을 기념하는 열기로 뜨겁다. 달에 최초로 인류의 발자국을 남긴 아폴로 11호 50주년을 맞아서다. 50년 전 당시 7월16일은 아폴로 11호가 발사된 날이고, 7월20일은 나흘 간의 달을 향한 여정 끝에 아폴로 11호에 실린 달착륙선이 성공적으로 달 표면에 내린 날이다.
연방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6일 아폴로 11호 사령선 조종사였던 마이클 콜린스를 50년 전 아폴로 11호가 새턴Ⅴ 로켓에 실려 발사된 케네디 우주센터에 초청했다.
당시 달착륙선에 닐 암스트롱과 에드윈 ‘버즈’ 올드린이 탑승해 달에 발을 디딘 순간 콜린스는 사령선에서 달 궤도를 돌며 암스트롱과 올드린의 임무 완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닐 암스트롱은 2012년 관상동맥 협착 수술 합병증으로 사망했고, 올드린과 콜린스는 달착륙 50주년(20일)을 앞두고 18, 19일 워싱턴에서 재회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행사에서 NASA는 아폴로 11호의 발사 장면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전 우주왕복선 사령관이자 현 케네디 우주센터장인 로버트 카바나는 2024년까지 첫 번째 여성을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NASA의 다음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대해 콜린스와 대화를 나눴다.
콜린스는 “달에 다시 가는 대신 화성에 직접 가고 싶다”고 감상을 말했다. 50년 전 발사 통제 센터에 있었던 통제관 500여명 중 100여명도 아폴로 11호 발사를 기념하기 위해 다시 뭉쳤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아폴로 11호를 달로 쏘아 올린 새턴Ⅴ 로켓을 조립했던 헌츠빌에서도 기념 행사가 펼쳐졌다. 아폴로 15호에 탑승했던 알 우든과 미국 로켓 공학의 아버지이자 새턴 로켓의 개발자인 베르너 폰 브라운의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4,900여개의 모형 로켓이 최소 100피트 이상 높이로 발사됐다. 이 행사는 새 기네스 기록을 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미국이 우주 경쟁에서 구 소련에 승리한 영광의 역사이기도 하다.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에서는 암스트롱이 착용했던 우주복을 새것과 같은 상태로 복원해 공개했다. 상태가 악화되면서 13년 동안 전시에서 제외된 이 우주복을 복원하기 위한 자금 50만달러는 모금 닷새 만에 완료됐다.
한편 18일에는 인류가 달 표면에 발을 디딘 지 50주년이 되는 날을 앞두고 아폴로 11호 달 착륙선의 ‘타임라인 수첩’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크리스티 경매 서적ㆍ수기류 책임자 크리스티나 가이거는 “인류가 달에 가지고 갔다 온 수첩”이라며 “암스트롱과 올드린이 달 착륙선에서 실시간으로 사용하면서 수기로 적은 기록이 남아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크리스티 경매 측은 이 수첩의 낙찰 예상가로 700만~900만 달러를 점쳤다. 다음 달에도 올드린이 소장했던 11가지 물품이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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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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