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에서 모기지를 완납해 대출금이 제로인 소위 ‘깨끗한’ 주택은 전체 주택의 35%로, 전국 51개주(워싱턴 DC 포함) 가운데 중하위권인 28위를 기록했다.
연방센서스국에서 실시한 ‘2017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의 모기지 완납 추산자료에 따르면, 일리노이주는 전체 주택 318만5,142채 중 113만2,651채인 35.56%의 모기지가 완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37%보다 낮은 것이며, 전국 51개주 중에서는 28번째로 높은 것이다.
모기지 완납 주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웨스트 버지니아로 52.83%에 달했으며, 그 다음은 미시시피(49.46%), 루이지애나(46.93%), 노스 다코타(46.85%), 알칸소(44.76%), 뉴 멕시코(44.47%), 사우스 다코타(44.17%), 오클라호마(43.93%), 몬태나(43.06%), 앨라배마(42.82%) 등의 순이었다. 반면, 모지기 완납 주택 비율이 가장 낮은 주는 23.99%에 그친 워싱턴DC였고, 메릴랜드(26.37%), 콜로라도(27.82%), 캘리포니아(28.50%), 유타(29.15%), 메사추세츠(30.12%), 버지니아(30.38%), 로드 아일랜드(30.72%), 워싱턴(30.38%), 커네티컷(31.13%) 등의 순으로 낮았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에 따르면, 모기지 대출금을 완납해 대출금 부담에서 해방된 미전역 주택 소유 가구들이 전체 소유 가구의 3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인 이래 10년 만에 5.5%나 증가한 수치다. 그만큼 모기지 대출금의 부담에서 벗어난 주택 소유주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부동산 전문웹사이트 ‘리얼토닷컴’ 제비어 비바스 경제연구 디렉터는 “일반적으로 고가 주택 부동산의 선호도가 높고 모기지 완납 주택 소유주들이 늘어난 것은 미국 경제의 긍정적인 조건과 부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령 인구의 증가와 소유주의 인구통계적 변화들도 모기지 완납 주택 소유주들의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고 질로우는 지적했다.
젊은층의 경우 높은 생활비 수준과 학자금 대출 부담으로 주택 구입을 연기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고령 세대들이 주택 소유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축적된 부를 통해 모기지 대출 완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고령층과 젊은층의 상반되는 상황은 고스란히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그대로 재연되고 있는 셈이다. 모기지 완납 현상은 주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택 가격이 낮은 주일수록 모기지를 완납한 주택 소유주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내 주택의 중간가격은 6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모기지를 완납한 주택 소유주들의 경우 10만달러 이상 중간가격이 추가 인상 효과를 누렸다고 질로우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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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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