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자책 1위로 NL 사이영상 투표서 디그롬에 이어 2위
▶ 아시아 출신 첫 1위 득표로 디그롬 만장일치 수상 저지

류현진이 아내 배지현씨와 함께 인천공항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환상적인 2019시즌을 마친 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14승5패) 기록을 들고 어느 때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러 14일 오후(한국시간) 한국으로 돌아왔다.
인천공항에서 아내 배지현씨와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류현진은 “선발 30경기 출전이 목표였는데 거의 채웠다. 무엇보다 몸 상태가 좋았던 점이 만족스럽다”면서 “(시즌을 점수로 평가하자면) 8월에 안 좋았기 때문에 1점을 빼고 99점”이라고 말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거취를 고민 중인 그는 “그 부분은 에이전트한테 일임했다. 3~4년 계약 정도로 예상한다”면서 내년에 첫 아이를 갖는 데 대해서는 “내 운동신경과 아내의 미모를 모두 닮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5월 한 달간 32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6경기 5승, 평균자책 0.59로 이달의 투수상도 받았다. 한국인 수상은 박찬호(당시 LA다저스) 이후 21년 만이었다. 류현진은 6월4일 애리조나전까지 7연승도 달려 1999년 박찬호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기도 했다. 개막 16경기 연속 볼넷 1개 이하라는 내셔널리그 역대 2위 기록도 세웠다.
또 아시아 선수론 최초로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표를 얻었다. 류현진은 13일 발표된 NL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 1장, 2위표 10장, 3위표 8장, 4위표 7장, 5위표 3장을 얻어 총 88점으로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다.
비록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2년 연속 수상자인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만장일치 수상을 가로막았다. 디그롬은 1위표 29장과 2위표 1장(207점)을 얻었다.
사이영상 세 차례 수상 경력의 맥스 셔저(워싱턴)가 72점으로 3위다. 류현진은 “수상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1위 표를 얻은 것은 기분 좋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시즌 중반까지도 1점대 평균자책을 지키던 류현진은 8·9월 4경기에서 흔들려 사이영상을 놓쳤지만 전체 평균자책 1위를 지켜냈다. 류현진은 182⅔이닝을 던져 14승5패, 평균자책 2.32, 163탈삼진, 피안타율 0.234를 기록했다.
디그롬은 류현진보다 20이닝 이상 오래(204이닝) 마운드를 지키며 11승8패, 평균자책 2.43, 255탈삼진(전체 1위), 피안타율 0.207을 작성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21승6패, 평균자책 2.58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가 1위표 17장, 2위표 13장으로 171점을 얻어 팀 동료 게릿 콜(159점)을 제치고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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