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르시아 UW한국학센터 부소장, 북소리서 한국말 웃음꽃 선사

UW 한국학센터 마르코 가르시아 부소장이 지난 16일 북소리에서 한국의 의성어와 의태에어 얽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워싱턴대학(UW) 한국학센터 마르코 가르시아 부소장이 지난 주말 UW 한국학도서관 북소리(Booksori) 강연에서 그야말로 ‘한국말 웃음꽃’을 선사했다.
‘이태산’이라는 한국 이름까지 갖고 있는 그는 오랫동안 한국학센터에서 일해 온 임영숙 부소장 후임으로 지난 5월 부임했다
가르시아 부소장은 멕시코인 아버지와 푸에르토르코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집안에서는 히스패닉을 사용했고 영어교육을 받았다. 한국에서 원어민 교사 등으로 4년 정도 체류를 했으며 하와이대학에서 한국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Elms College에서는 일본어 강사 및 국제교류 프로그램 디렉터로, 중국 난징대에서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영어ㆍ스페인어ㆍ한국어ㆍ중국어ㆍ일본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하는 그야말로‘언어 천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는 이날 ‘4컷 카툰 한국어: 의성어 의태어’란 책을 갖고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혹은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겪었던 일화 등을 마치 코미디언처럼 흉내를 내며 재미나게 풀어냈다.
가르시아 부소장은 “한국에 처음 갔을 때 천안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쳤는데 술자리에서 한 손으로 술을 받아 원장으로부터 혼이 났다”면서 “미국에 돌아와 생활을 하면서도 다른 사람한테 술을 받으면 두 손으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인들의 생활 속에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와 사물이나 사람의 모양이나 태도ㆍ행동 등을 묘사한 의태어가 너무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외국인 입장에서 의성어와 의태어가 가장 배우기 힘들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부소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소개했다.
사람 또는 물건이 회사하고 예쁜 모양을 말하며 유행가로 나오기도 한 ‘샤방샤방’은 물론 토닥토닥, 아삭아삭, 바삭바삭, 곱슬곱슬, 두근두근, 끄덕끄덕, 쭉쭉빵빵 등을 좋아한다고 해서 공감과 함께 웃음을 자아냈다.
가르시아 부소장은 “지금도 한국의 막걸리와 두부김치를 아주 좋아한다”면서 “지금도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자주 연락을 하고 있으며 제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한국학센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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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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