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가슴 높이에서 손 뒤집어…비하적 인종차별 행위”
지난 19일 펼쳐진 베트남과 태국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 직후 박항서 베트남 감독을 발끈하게 했던 태국 코치가 인종차별 규정 위반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소당했다.
21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경기 직후 세르비아 출신인 태국 골키퍼 코치 ‘사사 베스나 토딕’이 박 감독에게 도발했다. 박 감독이 니시노 아키라 태국 감독과 악수하는데 토딕이 박 감독을 향해 무언가를 말하며 자신의 가슴 높이에서 손바닥을 뒤집은 뒤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베트남 현지 언론은 이를 키가 작은 편인 박 감독을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발끈한 박 감독은 토딕에게 다가가 항의했고, 다른 코치진이 말려 물리적인 충돌까지는 가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박 감독은 경기 후 “내가 (선수들에게) 지시할 때마다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면서 “신경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토딕이 경기 내내 무례한 행동을 했다는 말이다.
베트남 축구협회(VFF)는 21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토딕의 행위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종차별 금지 규정을 위반했는지 판단해달라며 제소했다고 쩐 꾸옥 뚜언 VFF 상임 부회장이 밝혔다. 또 태국 축구협회도 토딕을 징계위에 회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온라인 매체 ‘징’에 따르면 태국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토딕의 행위는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다. 징계위가 그의 해고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딕은 “베트남이 현재는 정상에 있지만 미끄러져 내려와 태국에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며 “차별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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