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3가지 ‘금’이 있다. 많은 사람이 원하며 쫓는 ‘황금’ 음식의 맛을 내고 간을 맞추는 ‘소금’ 그리고 바로 ‘지금’이다.
1987년 미국 성인 76%를 팬으로 확보할 만큼 인기가 높은 미 대학농구(NCAA) 결승에 오른 팀은 시러큐스대학과 인디애나대학이었다. 경기종료 몇 분을 남기고 시러큐스대학이 8점을 앞서고 있었다. 모두가 경기는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인디애나대학이 대역전 공세를 통해서 승부를 뒤집었다. 시러큐스대학은 순식간에 74:7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경기를 분석 연구한 스포츠 심리학자 데이빗 비안친 교수는 시러큐스대학 선수들이 패한 원인은 인디애나대학 선수들이 시간을 아끼고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시러큐스대학 선수들은 시간을 끌거나 시간을 기다리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마지막 시간관리’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시간에는 2가지가 있다. 흘러가는 시간과 의미 있는 시간이다. 흘러가는 시간을 헬라어로 크로노스(chronos)라 한다. 연대기적인 시간을 말하는 영어의 ‘chronicle’이란 단어는 여기에서 나왔다. 즉 천문학적으로 해가 뜨고 지면서 결정되는 시간, 지구가 공전과 자전을 하면서 결정되는 시간이다. 매일 한 번씩 어김없이 낮과 밤이 찾아오고 매년 한 번씩 봄여름 가을 겨울이 찾아오는 시간이다.
그러나 카이로스(Kairos)는 특정한 시간 또는 정한 시간을 말한다. 시간은 비록 흘러가는 것이지만 시간에 특별한 의미가 있을 때 이 의미 있는 시간을 카이로스라 부른다. 그래서 카이로스는 어떤 일이 수행되기 위한 시간, 계획이 세워지고 그 계획이 실행되는 시간을 가리킨다.
스티븐 코비의 책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자신의 장례식 장면을 상상해보라”고 말한다. 결산의 시간을 기억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산의 때를 기억하며 살아가는 자는 분명 현재적인 삶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 결과 성공적인 삶, 한번을 살아도 값지게 바르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은 기다리는 자에게는 너무나 느리다. 시간은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너무나 빠르다. 그러나 시간은 하나님과 함께 살고 하나님과 함께 쓰는 자에게는 한 알 한 알이 귀중한 보석과 같은 것이다. 2019년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한해의 마지막이 아니라 인생의 마지막 날이 온다면 우리는 어떠한 모습으로 인생을 결산하게 될까? 모두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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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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