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호 무실점 우승 이끈 후 유럽 진출에 대한 열망 피력

김민재는 이번 대회 출전 수비수 중 단연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였다. [연합]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벤투호의 중앙 수비수를 맡아 ‘무실점 3연승’을 끌어내며 대회 ‘베스트 수비수’로 뽑힌 김민재(23·베이징 궈안)가 유럽 진출의 열망을 또다시 드러냈다.
김민재는 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대회 3차전에서 벤투호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중국과 2차전에서 헤딩 결승골까지 뽑아낸 김민재는 ‘통곡의 벽’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상대 팀 공격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덕분에 김민재는 이번 대회 ‘베스트 수비수’의 영광을 차지했다. 과감하고 공세적인 수비에 뛰어난 판단력으로 상대의 역습을 틀어막는 김민재는 이미 ‘탈(脫)아시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재는 경기가 끝난 뒤 “내년 목표는 유럽 무대에 진출”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를 비롯해 다양한 유럽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내가 뛰는 중국 무대의 외국인 선수들은 솔직히 굉장히 잘한다. 그런 외국인 공격수들과 경기하면서 느낀 게 많다”라며 “더 큰 무대로 나가서 뛰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 유럽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다만 이적은 나 혼자서 성사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계속 몸 상태를 좋게 유지해야 한다”라며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절대 기량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베스트 수비수’로 뽑힌 것에 대해 “당연히 다른 선수가 받을 줄 알았는데 제가 받게 돼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무실점과 우승을 목표로 세웠는데 모두 이뤘다”고 기뻐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해 대표팀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김민재는 “진짜 빠르게 지나갔다. 경기하면서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라며 “항상 한해가 끝나면 많이 배운 사람도 있고, 허탈한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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