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센티브 조건 공개 계약 후 조용히 귀국 “다시 훈련 시작하겠다”

김광현이 지난 17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존 모젤리악 단장으로부터 유니폼과 모자를 받으며 악수하고 있 는 모습. [AP]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룬 한국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인센티브 조건이 공개됐다.
AP통신은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에서 2년 800만달러의 보장 계약과는 별도로 퍼포먼스 보너스로 매년 100만 달러를 챙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광현의 인센티브는 선발과 구원, 두 가지 보직에 따라 모두 걸려 있다. 김광현은 세이브 상황과 상관없이 구원으로 등판해 40경기를 끝낼 경우 5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선발 등판 횟수에 따른 인센티브도 있다. 김광현은 선발로 15, 20경기에 등판할 때마다 30만 달러씩 챙긴다. 25경기 선발에 나서면 40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김광현 입장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해 25경기 이상 뛰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 경우 김광현은 최대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더해 한해 500만 달러를 챙길 수 있다.
선발과 불펜 보직을 둘 다 할 수는 없기에 김광현의 실질적인 계약 총액은 최대 2년 1,000만 달러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입단식 당시 “선발 투수를 맡는 게 가장 좋지만, 팀에서 필요한 위치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게 첫 번째”라며 “팀에서 정해주는 역할을 충실히 따르겠다”며 선발 보직을 고집하지 않았다.
독특한 옵션도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하면 25만 달러를 지급한다. 그리고 2년 계약이 마무리되면 김광현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고 계약서는 명시했다.
한편 김광현은 한국시간 20일 조용히 귀국해 훈련 준비에 나섰다. 김광현은 이날 “하루,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연합뉴스에 답했다.
김광현은 귀국 일정을 국내 언론에 알리지 않았다. 김광현 측 관계자는 “김광현은 언론의 관심을 다소 부담스러워한다”며 “스프링캠프 훈련을 위해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 등의 방법으로 해외 진출에 관련한 소회와 각오 등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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