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요하면 추가 조치 취하는 방안 배제 안 해” 강조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과 첼시 간 경기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하자 축구협회는 물론 영국 정부가 나서 강력한 대응을 약속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기준)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는 관중들이 원숭이 소리를 내는 등 자신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뤼디거가 첼시의 주장인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를 통해 이를 주심에게 보고하자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이어 장내에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경고 방송이 세 차례 실시되기도 했다.
뤼디거는 앞서 발생한 손흥민의 퇴장 상황 때 상대 선수였다. 볼을 다투다 뤼디거에게 밀려 넘어진 손흥민이 발을 뻗어 뤼디거의 가슴을 가격해 후반 17분 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23일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축구협회(FA) 등이 인종차별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정부가 나서 추가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총리실 대변인은 "이같은 종류의 인종차별은 축구는 물론 어디에서든 발붙일 곳이 없다"면서 "우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축구협회 등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인종차별 문제 근절을 위해 우리는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FA, 프리미어리그, 잉글리시 풋볼 리그 등이 인종차별 대응 노력을 계속해왔지만 우리는 그들이 이번 이슈를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한편, 선수 및 서포터들과 논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를 포함한 축구업계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런던 경찰청은 현재 토트넘 구단과 협력 하에 인종차별 행위 의심자들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토트넘 구단은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FA는 "심판, 구단, 관련 당국과 함께 사실을 규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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