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전 50기 끝에 한국인으로는 7번째로 우승 감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임성재(2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고생하는 한국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임성재는 1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쳐 우승했다.
PGA 투어 데뷔 후 50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의 영예를 안은 임성재는 지난 시즌 신인상 수상에 이어 PGA 투어에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임성재가 통산 7번째다.
임성재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지금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한국 선수로서 한국인 모두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9년 양용은(48) 이후 11년 만에 다시 한국 선수로 혼다 클래식을 제패한 임성재는 "항상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고 상위권에 자주 있었던 경험을 잘 살려서 오늘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15번 홀 시작할 때 1타 차로 뒤지고 있어서 '공격적으로 쳐 보자'고 했는데 페이드 샷이 잘 돼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코스인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천125야드)의 15번부터 17번 홀을 일컫는 '베어 트랩'은 난코스로 유명한 홀들이지만 이날 임성재는 이 세 홀에서 2타를 줄이며 1타 차 우승을 일궈냈다.
그는 "15번 홀 버디가 나오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15번 홀 버디와 16번 홀 파, 17번 홀 버디로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었다"며 "지난 사흘간 15번과 17번 홀에서 실수가 있었는데 오늘은 공격적으로 친 것이 내 뜻대로 잘 갔다"고 돌아봤다.
17번 홀에서 1타 차로 따라붙던 매켄지 휴스(캐나다)가 긴 거리 버디에 성공한 장면에 대해 임성재는 "그래서 정신이 더 번쩍 들었다"며 "그래서 나도 버디 퍼트를 꼭 넣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휴스를 1타 차로 앞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임성재는 벙커샷을 홀 1m도 안 되는 곳으로 보내 파를 지켰다.
임성재는 "이번 주 벙커샷이 잘 돼서 자신 있게 쳤다"며 "앞서 몇 차례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렇게 우승을 빨리하게 돼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생애 첫 PGA 투어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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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임성재. 롱런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