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까지 고용 약속 불구, 경선사퇴 직후 계약 해지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100일을 겨우 채우고 중도 하차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의 보좌진이 블룸버그 마크가 선명한 아이폰과 맥북만 챙긴 채 씁쓸하게 발길을 돌리고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11월 대선까지 고용 보장을 해주겠다는 약속과 달리 블룸버그 전 시장이 캠프 보좌관들을 줄해고하기 때문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복수의 블룸버그 보좌관들은 지난 8일 캠프 근로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들 중 일부는 통보 직후 애초 자신들은 11월 선거까지 보수를 받기로 보장돼 있었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블룸버그가 레이스를 계속하든 그러지 않든 고용 보장 약속이 돼 있었다는 얘기다.
블룸버그는 레이스 전환점이 된 지난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기대 이하 성적표를 받아든 뒤 선거운동 중단을 전격 발표했다. 그는 현재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진영을 지지하는 쪽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폴리티코가 입수한 블룸버그 측 선대본 자료에는 ‘팀 블룸버그’의 일원인 현장 조직가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든 11월까지 일자리를 보장받는 것으로 나와 있다. 보장 내용에는 월 급여 6,000달러와 지역 정착금 5,000달러, 건강보험, 치과·안과 진료비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 자료에는 이들이 어느 지역에 배치되는지는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다. 캠프 측은 바이든이 유리한 주인 애리조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6대 격전지에서는 직원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현재 고용된 보좌관에게 채용 우선권을 주려 한다고 밝혔다.
이들 6개 주를 제외한 지역의 캠프 보좌진은 선거 레이스 사정을 봐가면서 고용 보장 여부가 고려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6개 주에서 고용하는 인원이 얼마인지도 불분명하다. 캠프 관계자는 6개주 이외 지역 보좌진에게 개인적인 향후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전 재산 600억 달러 가운데 약 80억 달러를 이번 선거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 통보를 받은 블룸버그 캠프 직원들은 동료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같은 내용의 통지를 받을 경우 개인적으로 접촉하라고 안내해 해고자들끼리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도 보인다. 폴리티코는 그나마 이들이 “블룸버그가 내준 아이폰과 맥북은 갖게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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