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신원조회 370만건으로 작년 대비 106만건↑…20일 하루만 20만건
▶ 총기 관련단체 “3월 구매자의 과반이 처음으로 총기 사본 사람”

지난달 17일 펜실베이니아의 한 총기판매점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섰다. [AP=연합뉴스]

18일 펜실베이니아의 한 총기판매점에 권총이 전시돼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총기류 구매에 필요한 신원 조회 건수가 지난달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총 370만건의 신원조회가 이뤄져 FBI가 신원조회 제도를 시작한 1998년 이래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다건수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신원조회가 이뤄진 것은 2015년 12월의 330만건이었다.
올해 3월 기록은 전년 동월의 신원조회 건수인 264만건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욱 확연해진다.
미국에선 총기류를 사려면 먼저 신원 조회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신원 조회 증가는 총기 판매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이 같은 신원조회 급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하루 동안 이뤄진 신원 조회는 21만건으로, 일일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찍었는데 이는 하루 전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비필수 업종 상점에 대한 폐쇄 명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0일을 포함해 일일 기준 역대 신원 조회가 가장 많이 이뤄진 10일 중 5일이 지난달에 집중됐다.
또한 지난달 16~22일은 주 단위로 끊어 볼 때 역대 가장 많은 신원조회가 이뤄진 주간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신원조회 건수는 120만건이었다.
주 단위로 가장 많은 신원조회가 이뤄진 10주 중 4주가 지난 2월 중순 이후에 몰려있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이러한 총기 구매 급증세는 총기 규제 옹호론자와 반대론자 간의 논쟁을 다시 촉발했다.
총기 제조사를 대변하는 전미사격스포츠재단(NSSF) 마크 올리비아 대변인은 "이 수치는 깜짝 놀랄 정도"라며 "불확실성의 시대에 미국인들은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에 가치를 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NSSF측은 총기 판매상 등을 통해 지난달 구매자의 과반이 처음으로 총기를 사본 이들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직 미 알코올담배화기국(BATF) 출신으로, 현재 '기퍼즈' 총기규제 단체에서 일하는 데이비드 칩맨은 "초짜들의 손에 더 많은 무기가 쥐어진 위험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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