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용인원 25%·헌금함 돌리기 불허
▶ 소매매장내 영업·미용실 재개도 허용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코로나19 관련 봉쇄령 해제의 일환으로 교회와 성당, 사찰 등 종교시설에서 대면 예배 등 활동 재개를 허용했다. 또 주 전역에서 모든 리테일 업소들의 손님 출입 영업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고 구체적인 영업 허용 여부는 각 카운티 정부가 결정하도록 했다.
이미 나파, 솔라노, 소노마 카운티 등은 소매 업소들에 대한 매장내 영업을 허용하고 있고 산마테오 카운티도 이번주나 다음주에 소매업소들에 대한 전면 영업을 허용할 전망이다. 또 26일에는 완화 조치 3단계에 해당하는 이발소와 미용실 영업도 허용했다.
25일 주 보건국은 교회 등 종교 시설의 참석인원을 건물 수용인원의 25%로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지침 준수를 조건으로 단체 종교활동 재개를 일부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또 헌금함이나 헌금 접시를 돌리는 예배 절차는 금지된다.
주 보건국은 “가이드라인 준수를 조건으로 대면 집회가 허용되지만 노인과 폐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층에게는 온라인 예배 등의 원격서비스를 지속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주 보건국이 밝힌 가이드라인에는 예배 참석 시 지켜야 할 사항을 비롯해 직원과 자원봉사자 일상 안전수칙이 포함돼있다.
무엇보다도 예배 참석자들이 ▲체온 측정으로 열이나 다른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완화조치로 대면 예배가 재개되면 ▲예배 참석자들에 대한 발열 검사 및 마스크 착용, 손세정제 비치가 의무화되고 ▲참석 인원은 3주간 건물 수용인원의 25%, 또는 최대 100명으로 제한되며, 그리고 비말 전파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찬양과 다함께 암송하는 순서를 생략하거나 6피트 거리두기가 지켜지도록 찬양과 암송하는 공간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도서, 방석, 깔개 등은 공동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함께 식사를 나누고 악수하거나 포옹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이에 대해 한인 교회들은 대면 예배 재개를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나성영락교회 조윤 장로는 “주정부의 대면 예배 허용 조치가 내려졌지만 한꺼번에 전 교인들이 참석하는 예배를 재개해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체 기준에 따라 4단계로 나눠 단계적으로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지역 흑인 커뮤니티는 흑인 인구가 다른 인종에 비해 코로나19 사상자가 두드러지게 많았다는 점을 들어 예배 재개가 이르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조셉 브라이언트 목사는 “기저질환자와 시니어 신자들이 많다”며 “집회 재개가 가능하다고 해서 꼭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는 단순 건물이 아닌 신자들의 모임”이라며 집에서 각자 예배드릴 것을 권고했다.
마더스데이였던 지난 10일 카운티 지침을 무시한 채 예배를 드린 뷰트 카운티 교회에서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날 집회에는 180여명이 참석했다. 멘도시노 카운티 레드우드 밸리에서도 한 교회가 마더스데이에 예배를 열어 총 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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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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