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4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이 시상식에서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연합]
‘내셔널 타이틀 수집가’ 유소연(30)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5번째 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을 획득했다.
유소연은 한국시간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929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2위 김효주(25)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소연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김효주의 맹추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2라운드부터 유지한 선두를 지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이다.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유소연은 상금 전액을 코로나19 극복 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유소연은 2018년 6월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통산 6승을 달성하고, 같은 해 9월 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일본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우승을 거뒀다.
한국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5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약 5년 만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우승은 10승으로 늘었다.
이번 우승으로 유소연은 내셔널 타이틀 수집가 명성도 재확인했다. 유소연은 앞서 2009년 오리엔트 중국여자오픈과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에서도 내셔널 타이틀을 따냈다.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국내 내셔널 타이틀에 대한 열망이 더 커졌다고 밝혔던 유소연은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그 뜻을 이뤘다.
지난 2월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 이후 코로나19 때문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이번 대회로 활동을 재개한 유소연은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를 오랫동안 안 해서 기대감이 없었는데, 잘 쉰 덕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내셔널 타이틀 획득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 내셔널타이틀을 4번 땄는데, 우리나라 타이틀이 없어서 항상 아쉬움이 있었다”며 특히 이번 우승으로 2008년 준우승의 아쉬운 기억을 “이제는 웃으며 생각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