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백악관에서 두 번째로 외국 정상을 맞이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멕시코를 “소중한 파트너”라고 부르고 양국의 경제·안보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도달했다고 극찬했다.
이번이 첫 해외 순방인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과거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해 ‘신 나치주의자’라고 비난하고 국경장벽 계획에 대해서도 ‘위선과 잔인함의 기념물’이라고 혹평했지만,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그는 취임 후 무역이나 중남미 이민자 문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평가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모욕과 그 비슷한 것들을 기억하는 대신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이해와 존중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또 “가장 감사히 여기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권을 침해하는 어떤 것도 부과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당신은 우리를 식민지처럼 대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 점이 미국의 대통령이 친절과 존중으로 우리를 대했다고 미국 국민에게 말하기 위해 내가 여기에 와 있는 이유”라고 발언했다.
양국이 과거 불편한 기억을 잊고 미래를 향해 나가자는데 방점이 찍혀 있지만 듣기에 따라선 멕시코를 자극할 행위를 하지 말라는 말일 수도 있다.
이번 회담은 미국이 경제정상화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미에 맞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달 24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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