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1∼2주 뒤면 하루 신규 환자가 7만명을 넘기고 유럽처럼 신규 환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보건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의 피터 호테즈 원장은 다음 주 또는 그다음 주면 미국에서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최대 7만명을 기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CNN이 21일 보도했다. 호테즈 원장은 또 이 수치가 그 이후로도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수가 약 5만9,500명으로 집계되며 6만명 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약 40일 전과 비교해 73% 증가한 것이자 8월3일 이후 최고치다.
하루 환자 7만명은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정점에 달했던 7월 중·하순의 수준이다. 하루 신규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것은 7월16일로 하루 새 7만7,36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방 식품의약국(FDA) 전 국장 스콧 고틀립 박사는 CNBC에 나와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유럽보다 2∼3주 뒤처져 있는 것 같다며 “따라서 환자가 급속히 가속화하는 것을 보게 되는 시기에 돌입할 때까지 약 1주일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한창 창궐하던 3월로 되돌아갔다는 진단 속에 고강도 봉쇄 조치에 다시 나서는 유럽의 상황이 곧 미국에서도 벌어진다는 것이다. CNN 의학전문기자 산제이 굽타도 21일 유럽의 코로나19 급증이 미국보다 1∼2주 먼저 왔다며 유럽의 상황이 앞으로 미국에 닥칠 일의 예고편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유럽과 달리 신규 환자 수를 크게 낮추지 못했기 때문에 재확산이 시작하면 유럽보다 상황이 더 나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6월 말 이후 하루 신규 환자가 3만명 이하로 내려간 것이 지난달 7일과 8일 이틀뿐이다.
또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3만9,000여명으로, 약 두 달 만에 최고치에 올랐다. 또 이날 아칸소·켄터키·오하이오·오클라호마·위스콘신주 등 10곳에선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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