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80대 한인, 충북 모교에 장학금 1만달러 기탁
80대 미주 한인이 64년 전 대학 입학금을 마련해 준 고교 은사에 보답하려 모교에 장학금을 1만 달러를 기탁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뉴욕에 거주하는 이경희(85·사진)씨로, 이씨는 지난달 14일 충북 진천의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등학교에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1만 달러를 송금했다. 그는 이 학교(당시 진천농업고) 7회 졸업생이다.
그가 이메일로 학교 관계자에게 전한 장학금 송금 사연은 이렇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친척집에서 자란 이씨는 고교 3학년 때 우수한 성적으로 청주대 영문과에 합격했지만 형편이 어려워 진학을 포기하려 했다. 이때 안효영 담임교사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꿈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격려하며 대학 원서를 써주셨다. 안 교사로부터 제자의 딱한 소식을 알게 된 당시 김상동 교장과 교직원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대학 입학금을 마련해 주었다. 용기를 얻은 이씨는 학업에 매진해 4년간 성적 장학생으로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
그는 은사들의 고마움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한다. 젊은 시절 미국으로 이민해 바쁘게 사는 중에도 선생님들을 잊지 않았고, 64년이 흘러 그 고마움을 모교 장학금 기부로 보답했다. 이씨는 이 장학금을 ‘안효영 장학금’으로 불러달라고 학교측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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