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 넘는 데이터양 순위서 2014년부터 미국 제쳐

[로이터=사진제공]
국경을 넘어 유통되는 데이터양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압도적인 데이터 패자(覇者)의 지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데이터 이코노미 취재반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통계 등을 바탕으로 국가를 넘나드는 월경(越境) 데이터양을 작년 기준으로 분석해 2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1억1천100만Mbps(초당 100만 비트의 전송속도)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중국이 전체 월경 데이터(약 4억8천566만Mbps)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달했다.
2위인 미국은 6천만Mbps, 3위인 영국은 5천122만Mbps로 중국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닛케이는 인터넷 초창기인 2001년에 미국이 최고의 데이터 대국이었고, 유럽 국가와 일본도 상위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인도와 싱가포르가 약진했고 일본은 최하위로 처지는 등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이번 분석에서 인도는 4위, 싱가포르는 5위에 올랐다.
또 브라질, 베트남, 러시아, 독일, 프랑스가 각각 6∼10위에 포진했다.
그러나 2001년 5위를 기록했던 일본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닛케이 분석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을 맹추격해 역전시킨 것은 2014년이다.
중국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월경 데이터양을 7천500배로 늘렸지만, 미국의 증가량은 219배에 머물렀다.
신흥국의 성장세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급속히 성장한 모바일 결제와 고속통신망 등의 최신 기술 보급에 힘입어 베트남이 23만 배, 인도가 2만2천 배, 싱가포르가 3천 배나 급증했다.
반면에 일본은 225배 증가에 그쳐 싱가포르와 베트남에도 추월당했다.
이번 분석에선 활발하게 데이터를 주고받는 상대국에도 큰 변화가 생긴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은 2001년 기준으로 월경 데이터의 40%를 영국, 독일, 프랑스와 주고받았지만, 작년에는 미국 월경 데이터의 중심이 브라질 등 미주 대륙으로 변화했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세계 데이터 유통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떨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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