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 첫 재난재해… “극적 제스처보다 원칙적 대응 부각”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전역을 강타한 한파 대란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이 시험대로 직행하게 됐다.
텍사스 등 남부지역에 기록적 한파가 몰아닥치며 4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백만 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속출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서둘러 관련 기관에 사태 파악과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시시간) 트위터에서 "나와 질(부인)은 텍사스, 오클라호마 등 한파 피해를 본 주들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발전기와 구호물자를 공급하라고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방정부가 피해를 본 주들의 추가 요구를 실행할 태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상 한파에 따른 정전 피해가 큰 텍사스,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 3개주의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를 승인하고, 7개주 주지사들과 구호물자 공급 등 지원을 위해 대화했다.
특히 바이든은 피해가 가장 큰 텍사스의 그레그 애벗 주지사와는 18일에도 통화하고 현지 주민들을 즉각적으로 지원할 추가 방안 강구를 약속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처럼 재난 현장을 직접 방문해 대중연설을 하는 등의 극적인 제스처는 삼간 채 관련 부처의 조율과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평가했다.
백악관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방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대처에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피해현장 방문은 주정부의 재난 대응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연방정부가 피해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FEMA가 이미 피해 주들의 병원 가동과 상수도 공급 원활을 위해 60개의 비상용 발전기를 포함, 식수·비상식량·담요 등의 물자를 대량 공급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펜튼 주니어 FEMA 청장 대행도 바이든 대통령이 한파 피해 수습 지원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주지사들과 대화하고 FEMA의 의견에도 조기에 귀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이상 한파와 대량 정전사태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초기 리더십 시험대"라면서 극적인 제스처를 보여주기보다는 정부가 유능하게 교과서적 대응을 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을 꽁꽁 얼린 한파로 현재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8개 주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화재, 저체온증, 차량 충돌 사고 등으로 최소 3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부를 중심으로 큰 피해를 몰고 온 겨울폭풍은 북동부와 대서양 중부 지역에도 엄습해 겨울폭풍 주의보와 경보가 잇따라 발령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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