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C, 백신 접종자 위한 권고 곧 내놓을 것…가족 만나도 되는지 등 담길것”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로 병원이 정원 초과가 된 상황에서도 코로나19를 거짓말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고통스러웠다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3일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 물리적 거리 두기처럼 효과가 있다는 걸 아는 일을 하라고 간곡히 부탁한 뒤 이를 부정하는 걸 보면 지적으로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처 과정에서 최악의 일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중환자실(ICU)이 20개인 병원에서 이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50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부인하며 '가짜 뉴스다. 거짓말이다'라고 말하는 걸 보는 일이 "실제로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이 사는 주, 도시, 카운티에서 사람들이 죽어갈 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느냐. 어떻게 현실을 그저 무시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오늘 지금까지 50만명의 미국인이 숨진 것을 보고 있다"며 "그것이 실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증거이며 이는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실패의 원인이 부분적으로 정치적 분열 때문이었다고 진단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바이러스와 "통일된 방식으로 싸우면서 우리가 하려는 일에 어떤 종류의 정치적 이데올로기 분열도 끼어들지 못하도록 해야만 한다"면서 "그게 문제가 된 유일한 일은 아니었지만 불행히도 정말로 해로웠다고 내가 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을 위한 지침을 곧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CDC는 백신 접종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했더라도 격리 조치를 할 필요가 없다는 권고를 내놓은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상식적으로 백신 접종을 끝내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그전처럼 엄격하게 지켜야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CDC로부터 확고한 권고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얼마나 (방역 수칙의) 엄격함을 완화해도 되는지에 대한 권고를 더 많이 듣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가족 관련 문제에 대한 내용 등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백신을 맞은 할머니가 백신을 맞은 손주와 만나도 되느냐는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전날 밤을 포함해 매일 해당 팀과 대화하고 있다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만큼 사람들이 제기하는 논리적 질문에 빨리 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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