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전국 420건, 언어폭력 최대 45%
최근 아시아계를 겨냥한 인종 증오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 사건이 미 전역에서 최소한 하루 1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 인권단체 연합기구인 ‘아시아 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A3PCON·이하 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 기간 중 한인이 피해자인 증오범죄 사건이 하루에 한 건 이상꼴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작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개월 동안 미국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증오범죄 피해 사례를 접수했고, 한인 대상 증오범죄 사건은 모두 420건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인 피해 사례는 위원회가 접수한 전체 증오범죄 사건(2,800건)의 15%에 달했다. 이는 중국계(41%)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아시아계 상대의 전체 증오범죄를 유형별로 나눴을 때 가장 많은 사례는 언어폭력(45%)이었다. 또 서비스 거부(22%), 적대적인 신체 접촉(10%), 고의적인 기침과 침 뱉기(8%) 등도 있었다.
증오 범죄가 발생한 장소는 약국과 식료품점 등 개인 사업장(38%), 공공장소와 길거리(22%), 공원(12%), 대중교통(8%) 순이었다.
위원회 소속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증오범죄와 인종차별 대다수는 아시아 이민자가 많은 캘리포니아와 뉴욕에 집중됐다”며 “최근에는 알래스카와 하와이 등 아시안에 호의적인 지역에서도 신고가 접수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84세 태국계 남성이 산책길에 공격을 받아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뒤 숨졌고, 오클랜드에서도 91세 아시아계 남성이 증오범죄 표적이 돼 크게 다쳤다. 지난 16일 뉴욕시에선 하루에만 아시아계 여성을 겨냥한 폭행 사건이 3건이나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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