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화상 정상회담 앞두고 백악관 “백신 나누기 검토 안해”
멕시코가 이웃 미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우리 국민이 우선"이라며 사실상 일축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측의 백신 요청과 관련해 백신 나누는 것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사키 대변인은 "정부는 모든 미국 국민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단 그 목표를 달성한 후에 추후 단계를 기꺼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백신과 관련해 우리가 이미 전달한 요청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답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백신과 관련한 어떤 요청인지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로이터통신은 전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멕시코가 미국에 백신 일부를 나눠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세 번째로 많은 멕시코는 지난해 12월 미국 화이자 백신을 시작으로 여러 백신을 들여와 접종하고 있지만 물량이 충분치 않다 보니 인구 대비 접종률이 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그동안 선진국의 백신 사재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가까운 미국에서 생산되는 화이자 백신을 유럽에서, 소량씩 들여와야 하는 현실을 개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미국·멕시코 정상의 회담에선 이민과 무역, 에너지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매년 60∼80만 명의 멕시코와 중미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노동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제안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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