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직 군인 영입해 정당성 부여하고 전투 교범 공유하기도”

[로이터=사진제공]
미국 국내 극단주의자들이 군에 안보상 심각한 위협을 준다는 정부 보고서가 나왔다.
국방부는 의회 요청에 따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최근 몇 년간 군인을 자신의 세력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이 같은 우려가 제기된다고 밝혔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일 보도했다.
이러한 위협은 법무부가 지난 1월 6일 워싱턴DC 의사당 난입 사태에 가담한 전·현직 군인을 기소하면서 불거졌다.
보고서는 "전·현직 군인은 극단주의 세력에서 활동할 경우 정당성을 주장할 수 있고, 공격력이 증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대를 받는다"라며 "또 잠재적인 폭력성 외에도 백인 우월주의적 성향이 군 위계질서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극단주의 세력은 전·현직 군인을 포섭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군에 지원해 전투와 전략 수립의 경험을 체득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군인은 백인 우월주의나 극단주의 세력에 가입하는 게 금지돼 있으며, 이러한 조직에 가담했던 전력이 있는 지원자는 군에 입대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보고서는 군인과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 사례를 들었지만, 백인 우월주의에 가담한 전·현직 군인의 규모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극단주의자들은 암호화 메신저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을 이용해 미군 교범을 공유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군인은 신(新)나치 운동을 전개하기 위한 단체를 직접 설립하기도 했으며, 파시즘을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진 셔츠를 입고 서로를 식별하기도 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극단주의 세력과 군인의 결탁을 막기 위해 ▲ 국방부 정보·안보 기구와 연방수사국(FBI) 대 테러국의 협력 ▲ 국방부와 FBI의 채용 정보 공유 ▲ 국방부와 다른 정부 기관의 공조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공개 문헌과 1·2차 자료들을 분석하고, 대규모 극단주의 단체는 물론 단독 세력까지 군을 겨냥한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포착된 조직 등의 실태를 파악해 이뤄졌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지난달 초 지휘관들에게 "군의 가치에 어긋나는 사안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며 "군인을 포함한 군 종사자들은 차별과 증오, 괴롭힘이 없는 환경에서 근무할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