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Q-4C, 대만 영해 8해리까지 이례적 접근…”중국 따라할 수 있어 위험”
▶ 대만 퇴거 요구에 “국제 공역 비행권 있다” 주장

해군 정찰기 MQ-4C [국방부 제공]
미군의 최신예 무인 정찰기가 이례적으로 상대방에 사전 통보 없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빈과일보(蘋果日報)는 8일(현지시간 기준) 항공기 위치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계정 '대만서남공역'의 발표를 인용해 MQ-4C 트리톤 한 대가 전날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대만 공군이 무전으로 퇴거를 요구하자 미군 측은 국제 공역에서 비행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고 빈과일보는 전했다.
MQ-4C는 이날 비행 중 대만 영해기선에 최대 8해리까지 접근했다.
미국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 이후 군사 분야를 포함, 미국과 중국 간의 다양한 협력이 강화되는 추세였기에 대만에서는 미군의 이번 움직임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전 대만 공군 부사령관인 장옌팅(張延廷)은 빈과일보에 "미군이 통보 없이 우리 공역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일 뿐만 아니라 우리 영해 기선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사례이기도 하다"며 "절대적으로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경고"라고 말했다.
그는 사전 통보 없이 대만 영해기선에서 8해리 떨어진 곳까지 무인기를 접근시킨 것은 앞으로 중국에도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라면서 미국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을 동일하게 보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장옌팅은 이렇게 되면 중국 역시 미국을 따라 대만 영해기선에 바짝 붙여 자국 군용기를 투입하게 될 것이 뻔하다는 점에서 미국의 새로운 움직임이 대만에 유리할 일이 전혀 없다고 우려했다.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중국을 강력하게 견제 중인 미국은 작년부터 남중국해 일대에서 MQ-4C를 적극적으로 운용 중이다.
장거리 체류형 무인 정찰기인 MQ-4C는 1만8천m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최대 30시간 비행 가능해 한번 비행으로 호주 면적에 맞먹는 700만㎢를 정찰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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