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인종 차별 논란이 이는 가운데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인종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AP 통신이 7일 보도했다.
HFPA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회원 자격과 관행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것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다.
HFPA는 성명에서 "조직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흑인과 다른 저평가된 구성원들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외부 전문가를 고용해 앞으로 60일간 내규와 회원 자격 요건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또 조직 내 흑인 전문가를 늘리기 위한 홍보 활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HFPA는 이어 "독립적인 로펌을 고용해 정책을 검토하고, 개인의 비위 행위를 감시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제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HFPA의 대응에 대해 할리우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 이후 출범한 미국 내 성폭력·성차별에 공동 대응하는 단체 '타임스 업'은 구체적인 계획과 약속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타임스 업 측은 성명에서 "HFPA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데 회의감이 든다"며 "보다 구체적인 내용, 일정, 확고한 약속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 외신들은 한국계 미국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자 외국어영화상이 아닌 작품상감이라고 비판했다.
NYT는 미나리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42) 감독이 미국 감독이고, 미국에서 영화가 촬영됐음에도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만 올라 작품상 부문에서 경쟁할 수 없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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