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입양인 쌍둥이 자매 36년 만에 생애 첫 상봉
▶ 최근 DNA 검사로 확인
36년 전 미국의 서로 다른 가정으로 입양됐던 한인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가 극적으로 상봉하는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났다.
17일 ABC방송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따르면 한국 출신 입양인으로 플로리다에서 살고 있던 몰리 시너트는 얼마 전 DNA 검사를 받았다가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과 DNA 검사 결과가 49.96% 일치하는 11세 소녀가 있는데, 딸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시너트는 “말도 안되는 얘기였다. 왜냐하면 난 아이를 낳은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후 알게 된 사실은 더욱더 놀라웠다. 이 소녀는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에밀리 부슈널이라는 여성의 딸이었고, 알고 보니 자신과 에밀리가 일란성 쌍둥이 자매지간이었던 것이다.
한국서 태어나 미국의 다른 가정으로 각각 입양된 두 사람은 36년 동안 서로의 존재를 전혀 모른 채 지내왔다. 부슈널은 “내 마음 속 구멍이 갑자기 메워진 것 같았다”며 “난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이 있고, 멋지게 잘 살았지만 늘 무언가 단절된 느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내게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모든 게 분명해졌다. 이제 모든 게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온라인으로 만남을 이어온 두 사람은 36번째 생일날 처음으로 대면 상봉을 했다고 한다. 부슈널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36년간 내 쌍둥이 자매와 지낼 수 있었던 시간을 잃어버리긴 했지만 앞으로 펼쳐질 시간에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ABC방송은 두 자매가 왜 다른 가정으로 입양됐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자매가 조만간 함께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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