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영서 자원자 대상 시험…증상 발현 억제 효과 33%에 그쳐
▶ 일라이 라이·리제네론 치료제는 미국서 긴급 사용 승인돼

[로이터=사진제공]
영국-스웨덴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함께 연구해오던 항체 치료제가 임상 시험에서 증상 발현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성명을 통해 3상 시험 결과 치료제 후보 물질 'AZD7442'의 코로나19 증상 발현 억제 효과가 3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AZD7442는 코로나19 완치자에게서 추출된 항체가 아닌 연구실에서 생산된 항체를 사용한다.
이번 시험은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지 8일이 지나지 않은 1천12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영국과 미국 내 59개 지역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18세 이상 자원자에게 AZD7442 300㎎을 두 차례 주입한 뒤 플라시보군(가짜 약 투입군)과 코로나19 증상 발현 여부를 비교했다.
그 결과 치료제를 투약받은 이들 중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이는 플라시보군에 비해 33%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미 다른 제약사의 치료제가 승인을 받은 상황에서 나온 이번 시험 결과가 아스트라제네카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백신을 접종할 수 없거나, 백신에 부적절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는 이들에 대한 보호 수단이 될 수 있다.
백신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거나 새로운 변이가 발견됐을 때도 치료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6월 미국 정부 기관으로부터 약 280억 원을 지원받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3월 미국 정부에 AZD7442 50만 도스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시험 결과에 따라 기존 계약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미국 정부와 논의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달리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밤라니비맙(bamlanivimab 또는 LY-CoV555), 에테세비맙(etesevimab 또는 LY-CoV016) 등 2종과 미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의 'REGN-COV2',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와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공동개발한 소트로비맙 등의 코로나19 치료제가 미국에서 긴급 사용이 승인됐다.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리제네론 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으며, 한국의 셀트리온과 일라이 릴리 등 다른 제약사들의 치료제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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