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설량 감소, 증발 현상 등...수상스포츠, 관광산업 타격
극심한 가뭄으로 레이크 타호 수위가 우려될 정도로 낮아졌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에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레이크 타호 수위가 곧 호수 경계 높이(natural rim)인 해발 6천223피트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우려를 사고 있다. 이는 트러키 강으로 물이 유입되는 지점의 높이이므로, 타호 호수 수위가 이보다 낮아지면 트러키 리버 역시 강물 부족 현상을 맞을 수 있다.
레이크 타호 수위가 경계 높이 아래로 낮아진 것은 2004년이래 총 4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은 가주에서 역사적인 가뭄사태가 난 2016년 가을이다. 그러나 그해 겨울 시에라 지역에 내린 폭설이 녹아 다음해인 2017년에는 타호 호수 수위가 수십여년만에 최고 높이로 기록됐다.
이후 레이크 타호 수위는 2019년부터 다시 낮아지기 시작해 현재는 호수 경계 높이보다 1.5인치 높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렇듯 물이 마르고 수위가 낮아지는 이유는 인근 산지의 강설량 감소와 증발현상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레이크 타호 지역이 극심한 가뭄 현상을 겪으면서 카약타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던 이스트 쇼어 만 전체는 메말라버렸고, 사우스 쇼어는 거대한 모래톱(sandbar)이 되었다. 해변 역시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물속이 드러나면서 썩어가는 해조류 등이 발견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특히나 물을 이용한 스포츠 및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트와 관광 회사들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레이크 타호 수위가 계속 낮아질 경우 물의 유출입이 없어 염도가 높아지고 수생생물이 없는 흡사 죽은 호수가 될 수 있다. 맑은 물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발길을 찾는 레이크 타호가 그 모습을 아에 잃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가주 솔튼 해(Salton Sea)와 모노 레이크와 비슷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달에 이미 타호 지역에 눈이 두차레 내리는 등 낙관적인 전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타호 환경 리서치 센터는 “곧 겨울이 오면 호수 수위가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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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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