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의약품 특허풀’과 협약… 빈곤국 공급 확대 기대
미국 제약회사 머크앤컴퍼니(MSD)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빈곤 국가에 확대 공급할 수 있도록 다른 제약회사에서도 제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7일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MSD는 이날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인 '국제 의약 특허풀(MPP)과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다른 제약사들이 제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특허 사용 협약에 합의했다.
MSD와 그 파트너사인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MPP가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제조하고자 하는 자격 있는 다른 제약회사에 라이선스를 줄 수 있도록 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국제 긴급 상황으로 판단하는 한 로열티도 받지 않기로 했다.
몰누피라비르는 처음으로 개발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로 현재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FA)의 사용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MSD는 이달 초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초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의 입원과 사망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찰스 고어 MPP 이사는 이 계약에 대해 "주목할 만하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해 처음으로 이뤄진 이번 자발적 라이선스 계약이 다른 계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각국 정부와 보건 기구의 거듭되는 요청에도 백신 제조사들은 라이선스를 내놓지 않았다. WHO는 RNA 백신 제조법과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남아프리카에 허브를 설립했지만, 단 한 건의 계약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AFP 통신은 "이번 협정이 최종 승인되면 105개 중·저 소득 국가에서 몰누피라비르를 더 폭넓게 사용하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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