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 알토 교회, 행정 절차 복잡해 시간 걸려
노숙자 가족들에게 안전한 주차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팔로 알토의 한 교회의 노력이 2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밤 시간에 노숙자들을 위한 주차 공간으로 승인을 받은 것이다.
팔로 알토의 유니테리언 유니버설리스트 교회(Unitarian Universalist Church)의 주차장은 베이지역의 다른 교회와 마찬가지로 교회의 사유재산으로 밤에는 그대로 비워 둔 채로 놔둬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노숙자들에게 안전한 주차 공간으로 주어진 것이다.
교회의 안전주차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는 크리스토퍼 칸 매니저는 데이케어와 어린이들이 교회를 사용하고 난 후에는 주차 공간 일부는 노숙자들에게 제공된다고 말했다. 교회 주차장은 100여 대의 차량이 주차할 공간을 갖고 있다. 지난주부터 이 공간의 일부는 노숙자들에게 할애되고 있으며, 이곳에는 간이화장실, 세면 시설, 그리고 와이파이도 제공된다.
크리스토퍼 칸 매니저는 이 공간을 허가 받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곳에 주차해 지내는 노숙자 가족은 4가구에 총 인원은 10명 미만이다. 이곳에 주차하고 지내기 위해서는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인근 주민들은 이를 반대할 수 있다. 인근 시니어 홈에 사는 주민들로 이루어진 위원회도 신청서를 검토하겠다고 요구했으나 위원회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니테리언 유니버설리스트 교회를 비롯해 7개의 노숙자 주차 공간을 관리하는 ‘무브 마운틴뷰(Move Mountain View)’의 앰버 스타임 이사는 “인근 주민들의 관여나 반대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무브 마운틴뷰’는 안전 점검과 사례 관리 등 노숙자 주차 공간을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칸 매니저는 유니테리언 유니버설리스트 교회의 주차 공간 확보가 너무 어려웠다며 팔로 알토 시가 주차 공간을 필요로 하는 노숙자들을 위해 행정을 보다 간결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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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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