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사태 직전보다 더 떨어져… 고용회복 시사에 연준 통화정책 주목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미국인 수가 5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노동부는 지난주(11월 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9만9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전주보다 7만1천 건 급감해 8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보다도 더 떨어진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에도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 건을 넘었다.
지난주 청구건수는 1969년 11월 둘째 주 19만7천 건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라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시장 전망치는 26만 건이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6만 건 감소한 205만 건으로 집계됐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갑자기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에 대해 노동부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미국 노동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발표를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노동시장 회복의 이정표로 평가하면서도 통계적 착시 현상일 수 있다는 시각도 보였다.
노동부가 가공하지 않은 로데이터를 계절적 변동에 맞게 조정하는 과정에서 현실과 다소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코로나19 재유행 여파로 실업자가 많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계절 조정을 하지 않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8천 건 증가했다.
또한 실업수당 통계는 원래 매주 목요일 공개되지만, 이번 주에는 목요일이 추수감사절 공휴일이라는 이유로 하루 앞당겨 발표됐다.
이날 발표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동안 연준은 목표치를 3배 웃도는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고용회복 달성을 이유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연준 안팎에서는 이달부터 시작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고, 내년 중반부터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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