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온라인 사전 사이트 딧셔너리닷컴(Dictionary.com)이 2021년 올해의 단어로 '소외된 이들을 위해 나서는 사람이나 그런 행동'을 뜻하는 'Allyship'을 선정했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딕셔너리 닷컴 측은 이 단어가 지난달 사이트에 등재된 단어이지만, 이례적으로 이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딕셔너리닷컴은 이 단어에 대한 두 가지 정의를 제공한다.
첫 번째는 "사회 모든 분야에서 그 일원이 아니더라도 '정치화하거나 소외된 집단'을 포용하는 일을 지지하거나 이를 위해 나서는 사람의 역할이나 위상"이고, 두 번째 정의는 "공동 목표를 위해 상대방과 협조하고 협력하는 사람, 집단, 국가 간 관계"다.
이 중 후자는 전통적으로 단어가 사용된 의미를 반영한 정의인 반면, 전자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새롭게 통용되기 시작한 정의라고 AP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지난해 인종 차별을 규탄한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M) 운동이 확산하자 이에 동조해 시위에 참여하는 '백인 협력자'(white allies)가 증가하면서 이 단어 사용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딕셔너리닷컴 콘텐츠 관리자인 존 켈리는 "올해 우리는 공개적으로 두드러지게 다양성, 평등, 포용성을 홍보하려는 많은 기업과 조직을 목도했다"면서 "Allyship은 이와 관련된 단어"라고 밝혔다.
또 통신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봉쇄 조치가 시행된 기간 가사노동을 하며 아이를 돌보는 주부, 교사, 일선 근로자가 연대를 이뤄낸 것 역시 이 단어 사용이 늘어난 배경으로 꼽았다.
켈리는 지난해부터 이 단어가 등재되기 전까지 'Ally(동맹·연합)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딕셔너리닷컴은 Ally의 정의를 확대해 Allyship을 올해 새로 등재했다.
Allyship은 1849년 영국 소설가 토마스 홀의 작품에서 '동맹·연합 관계'라는 의미로 처음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단어의 용례를 추적한 켈리는 1943년 출간 서적으로, 인종 정의를 위한 흑인의 투쟁을 다룬 "흑인의 동맹"에서 이 단어가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켈리는 "2세기 동안 이 단어는 더 뉘앙스가 있고, 구체적 의미를 지니는 쪽으로 진화했다"면서 "계속 진화 중이며, 우린 이런 진화를 여러 방식으로 목격했다"고 말했다.
딕셔너리 닷컴은 지난해에는 올해의 단어로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뜻하는 'Pandemic'을 꼽았다.
2019년에는 당시 미 대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용해 인기를 끌었던 '실존적인'이라는 의미의 'Existential'이 선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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