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1~3인치 강우
▶ 산불 피해지역 대피령

LA 한인타운 아드모어와 킹슬리 사이 윌셔 블러버드의 신축 공사장에 설치된 철제 펜스가 14일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려 흉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남가주에 닥친 겨울폭풍의 영향으로 LA를 비롯한 남가주 전역에 집중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침수와 산사태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일부지역에서는 대피령이 발령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LA 일원에서는 지난 13일 밤부터 14일까지 강풍을 동반한 겨울 폭우가 계속되면서 1~3인치의 강우량을 기록한 가운데 산간 지역에서는 6인지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7,000 피트 이상 산간 지대에서는 1~3피트의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앤텔롭 밸리 지역과 일부 산간지대에 시속 40~65마일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다고 전했다.
LA 카운티를 비롯한 오렌지카운티, 산타바바라 카운티, 리버사이드 카운티 등에서는 산불 피해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안전 당국은 산사태 경계령, 대피령 등을 발령했다.
기상청은 “산불로 수림이 타버린 지역에서는 토양이 빗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쉽게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특히 짧은 시간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릴 때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LA 카운티에서는 오전 10시까지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배수 불량 지역에는 경미한 홍수가 발생했고, 화재가 발생한 지역 주변에는 진흙과 잔해 파편이 흘러내렸다.
몬로비아 지역 리지사이드 드라이브와 오크글레이드 드라이브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대피경보가 발령됐다.
LA 카운티 내 최악의 산불 중 하나로 꼽힌 지난 9월 발생한 ‘밥캣 산불’ 인근 지역인 발레르모, 주니퍼 힐스, 데빌스 펀치볼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발령됐다.
또한 지난해 4월 LA 카운티 북쪽 레이크 휴즈 지역에서 발생한 ‘레이크 파이어’ 인근 지역인 킹스 캐년 로드에도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본드 파이어(Bond Fire)’ 피해 지역인 윌리엄스, 모데스카, 실버라도 캐년 등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실버라도 캐년에서는 다수의 진흙 사태가 발생해 소방 당국은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했다.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본드 파이어는’ 6,686 에이커를 전소시키고 건물 수십 채를 파손시킬 만큼 강력한 화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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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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