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드니 포이티어의 2014년 모습[로이터=사진제공]
흑인 배우 중 처음으로 아카데미(오스카)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원로배우 시드니 포이티어가 94세 일기로 별세했다.
카리브해 바하마의 체스터 쿠퍼 부총리는 7일 페이스북에 "우리는 아이콘이자 영웅, 멘토, 전사, 국보를 잃었다"며 포이티어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AP통신은 그가 전날 저녁 바하마에서 숨졌다고 바하마 외교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1927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태어나 바하마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포이티어는 할리우드에서 인종의 벽을 깬 흑인 배우 개척자였다.
그는 15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연극 무대에 서다 1949년 영화 '노웨이아웃'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이후 흑인 남성과 백인 여성 커플의 이야기인 '초대받지 않은 손님'(Guess Who's Coming To Dinner), 살인수사 과정에서 인종차별에 맞서는 흑인 경찰로 출연한 '밤의 열기 속에서'(In The Heat Of The Night) 등 흑백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들에 주로 출연했다.
그는 1958년작 '흑과 백'(The Defiant Ones)으로 흑인 배우 중 처음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랐고, 6년 후 1964년 '들판의 백합'(Lilies of the Field)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흑인 배우 첫 수상의 역사를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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