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옆자리 앉지만 백신 변론 땐 ‘마스크 미착용’ vs ‘유선 변론’
미국의 최고 현자로 꼽히는 연방대법원의 대법관 2명이 마스크 착용 문제로 마찰을 빚었다는 구설에 오르자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논란은 연방대법원이 지난 7일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기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처에 대해 찬반 의견을 듣기 위해 가진 공개 변론에서 시작됐다.
당시 9명의 재판관 중 당뇨병을 앓는 소니아 소토마요 대법관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유선으로 변론에 참석했고, 나머지 8명 중 닐 고서치 대법관은 유일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법정에 나왔다.
이를 두고 미 공영 라디오 NPR는 소토마요르 대법관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과 가까이 있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이를 이해한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당시 대법관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소토마요르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로버츠 대법원장이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지만 고서치 대법관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뉘앙스다.
소토마요르와 고서치 대법관은 보통 변론이 열릴 때 옆자리에 나란히 앉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대법관은 관련 보도가 나온 후 공동 성명을 내고 "소토마요르 대법관이 고서치 대법관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는 보도는 우리를 놀라게 했다"며 잘못된 보도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법에 관해 종종 의견이 다르긴 하지만 따뜻한 동료이자 친구"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임명된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대표적인 진보 성향, 도널트 프럼프 행정부 때 임명된 고서치 대법관은 보수 성향 재판관으로 통한다.
현재 연방대법원은 보수 6명, 진보 3명 등 보수 절대 우위 구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기업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해서도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고서치를 비롯한 보수 대법관 6명이 행정부의 월권이라고 판단해 의무화를 중단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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