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 이집트와 문화유산 양해각서…유물 디지털 기록도 추진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집트 최대 규모 신전으로 꼽히는 룩소르 라메세움 신전의 붕괴한 탑문을 한국 정부가 해체·복원한다.
문화재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국가유물최고위원회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국 간 문화유산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모스타파 와지리 국가유물최고위원회 사무총장은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20일 룩소르 카르나크 신전에서 열린 양국 문화유산 분야 고위급 회담에서 라메세움 신전 복원과 발굴되지 않은 '투트모세 4세 신전' 조사를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이집트 국가유물최고위원회는 고고학 조사·발굴과 유물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차관급 정부 기관이다.
라메세움 신전은 나일강 서쪽에 있는 이집트 왕 람세스 2세의 신전으로 일부 유적만 전한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지원을 통해 1990년부터 발굴조사와 유물 복원이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 등을 보수한 경험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인적 자원, 정보통신(ICT) 기술을 활용해 2023년부터 라메세움 신전 탑문 전체를 복원하고 진입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또 이집트박물관, 콥트박물관, 이슬람예술박물관, 고고연구센터 등 이집트에 있는 박물관·연구소 6곳이 소장한 유물을 디지털 기술로 기록하고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양국은 불법 유출 문화재 환수와 고고학 발굴, 학술 정보·인적 교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문화재청은 올해 6월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 등재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난해 이집트가 문화재 보호·보존에 대한 협정 체결을 요청한 것을 계기로 현지 조사를 거쳐 결실을 보게 됐다"며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 지역을 다변화하고 아프리카 지역까지 문화유산 외교력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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