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링컨 “러 침공시 신속하고 조직적이며 강력한 대응 직면할 것”
▶ 美의 러침공 ‘예상 D-데이’ 16일이 포함된 금주 최대 분수령될듯
미국이 공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점이 임박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4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통화를 하고 사태 진전 상황을 공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2일과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통화한 지 하루만으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 미국의 관련국 소통 간격이 짧아지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날짜를 '16일'로 예상한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1일 유럽 지도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주 상황 전개 여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향배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미국과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의 경제적·재정적 안정을 포함해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우리의 약속에 대한 단결을 유지하고 있다고 쿨레바 장관에게 언급했다"고 밝혔다.
또 프라이스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비록 미국의 당면한 최우선 순위는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공격은 신속하고 조직적이며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여전히 사태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우선적인 방점을 찍곤 있지만, 러시아가 실제로 침공할 경우 공언한 대로 대응하겠다는 기존 약속을 재천명한 셈이다.
쿨레바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 통화 직후 트위터에 "우리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특별감시단(SMM)의 기능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크라이나는 그 기능이 완전히 작동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OSCE SMM은 러시아가 지원하는 돈바스 지역의 분리주의자들과 우크라이나 군 간의 전투를 수년 간 감시해 온 임무를 수행해왔지만, 최근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요원들이 그 지역을 떠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유럽 동맹과 군사적 대응은 물론 전례 없이 가혹한 대러시아 경제 제재에 착수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는 경고를 여러 차례 발신해왔다.
미국이 예상한 러시아의 침공 날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럽 각국도 외교 총력전을 펼치면서 극적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는 데 이어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이 예정돼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 8일과 12일 푸틴 대통령과 대면 회담과 전화 통화를 잇달아 가졌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한편, 제이크 설리반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미 의회 상하원의 군사위와 외교위, 정보위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전화 브리핑을 가졌다.
이날 브리핑에서 설리반 보좌관은 미국 정부가 전쟁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10억달러(1조2천억원 상당)의 담보대출보장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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