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틴, NATO와 대책 논의…국무부 “러, 침공 위해 허위정보 흘려”
▶ G7, 18일 뮌헨서 외교장관회의…외교적 돌파구 가능성도 열어둬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외교적 돌파구 마련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 놓지는 않았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등은 잇달아 유럽을 찾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들과 함께 사태 해법을 논의하고 대오 정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무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예상 침공일로 지목한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이 17일부터 20일까지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 유럽 동맹들과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 및 러시아의 침공시 제재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19일 예정된 주요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도 참석한다.
블링컨 장관은 방문 기간 동맹국과 양자 회담을 잇달아 갖고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범대서양 차원의 공조 의지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뮌헨안보회의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발트 3국 중 하나로 나토 회원국인 에스토니아 에바-마리아 리메츠 외무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전날부터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나토 지도자들과 대책을 숙의중이다.
오스틴 장관은 미군을 비롯해 나토군이 증파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를 방문, 현재의 위협 상황을 평가할 계획이다.
미국은 일단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일부 병력이 철수 중이라는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검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언제라도 침공이 가능하다며 긴장의 끈을 최고조로 조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을 쌓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리는 등 작전에 나서고 있다며 군사적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지금이라도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가짜 깃발 작전'(false flag operation)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짜 깃발 작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격받은 것처럼 자작해 침공 구실을 만드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미국과 유럽 정보기관이 이를 경고하고 있다.
다만 사키 대변인은 대러 외교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주요 은행 등이 받았다는 사이버 공격이 누구의 소행인지 아직 밝히지 못했다면서 지속적인 조사를 위해 우크라이나 당국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아직 러시아가 긴장 완화 조치를 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며 "오히려 반대로 러시아군은 전투 태세로 이동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에 사용하기 위해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라며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 역시 외교의 창은 여전히 닫혀있지 않다는 점을 거듭 강조, "블링컨 장관은 적절한 시기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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