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근금지 상태 면회중 자녀 3명 포함 4명 살해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아버지에 의해 살해당한 세 자매. 왼쪽부터 사마라, 사만사, 사미아 구티에레즈. <고펀드미 사진 캡처>
새크라멘토 한 교회에서 자신의 자녀 3명을 포함한 4명을 총격 살해한 후 자살한 30대 남성의 신원이 확인됐다. <본보 1일자 A1면 보도 참조>
새크라멘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5시께 새크라멘토 카운티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 자신의 자녀 3명과 또 다른 1명을 총격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데이빗 모라 로하스(39)는 접근금지 상태 면회중 총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크라멘토 카운티 법원 기록에 따르면 사망한 아이들의 모친인 일레나 구티에레즈 리오스는 지난해 남편 데이빗 모라를 가정폭력 혐의로 신고하고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했다. 이에 판사는 지난해 4월 그에게 5년간의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판사는 모라가 지정된 교회 교인 한명이 감독관으로 아이들과 함께할 때 한번에 4시간까지 아이들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당국에 따르면 사건 당일 모라는 방문 감독관을 동반한 상태의 자녀들을 보러갔고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당시 부모 중 한 명이 아이들을 납치할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다고 게재돼 있었고, 그간 모라는 최소 16번의 분노 조절 관련 세션을 듣도록 지시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모라는 접근금지명령으로 인해 총기를 법적으로 소유하는 것이 금지됐었다.
사망한 세 딸은 사미아 구티에레즈(13), 사만사 구티에레즈(10)와 사마라 모라 구티에레즈(9)로, 나토마스 통합교육구 소속의 배논 크릭 초등학교와 리로리 그린 아카데미에 재학하고 있었다. 또 함께 현장에 있다 사망한 또 다른 피해자는 방문을 감독하던 남성, 나다니엘 콩(59)으로 알려졌다.
머세드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사망한 용의자 모라는 지난달 22일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캘리포니아도로순찰대(CHP)에 체포됐다 풀려난 전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내 총기폭력을 조사하는 '총기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4명 이상이 부상하거나 사망할 때 부르는 대량총격사건으로 구분했을 경우 2022년에 일어난 70번째 사건이다.
한편 친지와 친구, 이웃들은 사망한 세 소녀의 장례식을 위한 기금모금을 위해 고펀드미를 개설하고 고인들을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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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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