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4월말까지 경선 마무리…외부 전략공천 필요성도 제기
▶ 국힘, 출마선언 러시…국당 합당 일정 변수
여야 정치권이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나자마자,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11일(이하 한국시간) 기준으로 지방선거는 82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올인'을 이유로 지방선거와 관련된 일정을 미뤘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선 곧바로 지방권력을 놓고 재격돌하는 모양새다.
여야는 오는 5월 12일 후보자 등록 전까지 당내 경선 등 후보자 선출을 마무리해야 한다.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 압승으로 확보한 지방 권력을 최대한 지켜내야 한다는 목표 아래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도부는 전날 국회에서 개최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대선 이후로 일괄 연기했던 예비후보 등록이 바로 가능하도록 결정했다.
당헌·당규상 예비후보 등록을 하려면 검증위 심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기본 검증 서류만 내면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출마 의사가 있는 당직자는 12일까지 사퇴하라고 못 박았다.
민주당은 비상대책위 체제 아래 늦어도 4월 말까지는 공천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선거가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5월10일) 3주 뒤 치러진다는 점에서 대선 결과에 상당히 연동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이 취임하면 초기에 일종의 후광 효과도 있다"며 "우리가 각오를 단단히 하고 사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 차원에서 당의 쇄신 의지를 보여줄 외부 인사의 전략공천 필요성도 제기된다.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당 혁신과 지방선거의 공천혁명 조치가 있어야만 민주당이 (대선 결과로 확인된) 국민 명령을 따르는 것"이라면서 "그래야만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다시 재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선 승리에 한껏 고무된 국민의힘은 그 기세를 지방선거까지 이어가겠다는 태세다.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잃었던 지방 권력을 최대한 찾아오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대선에 집중하고자 금지했던 지방선거 준비자의 출마 선언, 예비후보자 등록, 개인 선거운동이 풀리면서 출마 꿈을 품고 있던 당 인사들이 앞다퉈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전날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 하방을 결심하게 되었다"며 사실상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돌입하기 전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야권 단일화를 합의하면서 추진하기로 한 합당 문제가 있다.
당초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당 출신 인사의 당 핵심 기구 참여 등을 통해 적절한 대우와 예우를 하겠다면서도 지방선거에서 지분 나누기식 공천에는 선을 그어왔는데 이 부분을 확실히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공천 일정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일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날 KBS광주 라디오에서 "아무래도 저희가 국민의당 출신이다, 국민의힘 인사냐 이런 것을 가리지 않고 지역에 경쟁력 있고 지역을 위해 노력해온 인사를 선발한다는 원칙하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또 지방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대선 기간 코로나19 확진·격리자 투표 혼란 등을 초래한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 사퇴를 계속 요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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