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카이저 컨벤션 센터 벽에서 미이라화된 시신이 발견됐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경 카이저 컨벤션 센터 보수공사 중 공사 인부들이 벽 내부를 허물면서 그 안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드라이월(drywall) 뒤 콘크리트 기둥 2개 사이 폭 15인치 빈 부분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시신이 성인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며 인종과 나이 등은 알려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시신이 부패 말기 상태로 벽 안에 수년간 있었으나 부분적으로 잘 보존되어 ‘미이라화’된 것이고 말했다. 당국은 이상적인 조건에서 시체는 굳어져 가죽처럼 변하고 미이라와 같이 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애초에 살인 사건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유해에 뚜렷한 외상의 흔적이 없었고 신체부위가 결박된 것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3~5년전 사고로 사망한 것 같다며, 시신이 발견된 위치로 볼때 좁은 공간에서 압축돼 위치 질식(positional asphyxiation)으로 인한 우발적 사망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레이 켈리 알라메다 셰리프국 루테넌트는 “자의로 벽 뒤에 숨었다가 갇혔거나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들어가 사망했거나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코멘트했다.
레이크 메릿 인근에 위치하는 카이저 컨벤션 센터는 1914년 지어졌다. 처음에 오클랜드 시 강당(Municipal Auditorium)으로 건축돼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오랜 역사를 이어 온 건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 운영비 등의 문제로 2005년부터 문을 닫았고 최근 아트, 상업 등 다용도 건물로 탈바꿈하기 위해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
김지효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