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폴란드 제안한 美 전투기 보충 전제로 한 지원은 여전히 거부
▶ 나토주재美대사 “나토 회원국 3분의 2, 우크라에 살상용장비 지원”
줄리앤 스미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26일 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 구 소련의 미그(Mig) 전투기를 지원할지 여부는 각국이 결정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미스 대사는 이날 CNN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떤 나토 국가가 미그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싶다면 이는 주권적 결정사항이다. 그들은 주권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폴란드를 의식한 것으로 여겨진다.
폴란드는 자국이 보유한 미그-29 구 소련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넘겨주는 대신 미국이 F-16과 같은 전투기로 대체해주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미그기는 우크라이나도 보유해 조종사들이 별도 훈련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하지만 미 행정부는 미국과 러시아 간 직접적 충돌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스미스 대사도 관련 질문을 한 사회자를 향해 "만약 당신이 소련 시절의 전투기에 관해 묻는 것이라면 내 대답은 노(No)다. 미국은 폴란드가 제시한 특정 제안에 대해 이미 결정을 내렸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미스 대사의 발언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6일 성명을 내고 "미국은 전투기 이전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쿨레바 장관은 "지금 공은 폴란드 쪽으로 넘어갔다. 폴란드 측과의 대화에서 이 문제를 더 깊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는데, 폴란드가 미국산 전투기 벌충 없이 미그기 지원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스미스 대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대응에서 나토 회원국이 취한 조처를 높이 평가하며 "나토 역사에서 놀라울 만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또 나토 동맹의 약 3분의 2가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장비 지원을 하고 있다"며 "어떤 국가는 인도적 지원을, 어떤 나라는 살상용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은 둘 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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