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5일까지 62명 최근 21년 크게 늘어나
▶ 보행자 사망도 57%↑ 팬데믹중 과속 원인

코로나 사태로 차량이 늘지 않았음에도 올해 LA 시 교통사고 사망자가 5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은 한인타운서 발생한 교통사고. [박상혁 기자]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도로 교통량이 늘지 않았음에도 올해 LA 시 교통사고 사망자가 5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달 초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LA 시 전역 도로들의 차량 제한속도를 낮추는 조례안에 서명하고, LA 시가 수년 전부터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실시한 ‘비전 제로’(Vision Zero) 정책에 총력을 기울여왔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시 전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비전 제로’ 정책의 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24일 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이 LA 경찰국(LAPD) 교통 담당부서 컴스탯(ComStat)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1일부터 3월 5일까지 차량 출동 교통사고로 인해 6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해 같은 시기 5명에서 9명이 늘어났고, 2020년의 35명 대비 7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올해 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행인은 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명과 비교하면 57%나 증가했다.
LA 경찰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5일까지 심각한 부상자가 발생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LA 다운타운으로 84건이 발생했고 이어 밴나이스와 웨스트레익 지역에서 각각 4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국 분석에 따르면 심각한 부상 및 사망을 초래하는 교통사고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주로 발생했고,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피해자의 69%가 남성, 31%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컴스탯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보고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86명이지만, 지난 해 사망자수는 294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집계된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토대로 2011~2021년까지 분석된 그래프에 따르면 ‘비전 제로’가 도입된 2015년부터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오히려 급증하고, 2016년부터는 소폭 하락하며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다가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발생한 2020년과 2021년 사이 또 다시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사태의 원인에 대해 부주의 운전이 늘어나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도로가 한산해지며 습관적으로 과속을 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LA 시의회가 통과시킨 LA지역내 177마일 로컬 도로 구간의 제한속도를 하향 조정하는 조례안의 효력이 발휘됨에 따라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앞으로 실제로 줄어들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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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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