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확진 3만명 안팎서 정체 양상, 사망 800명 아래로

뉴욕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줄선 시민들[로이터=사진제공]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이 수그러든 미국에서 전염성이 더 강한 오미크론의 하위 계통 변이(BA.2)가 우세종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0∼26일 기준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BA.2 변이 감염자의 비중을 54.9%로 추정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BA.2 변이의 비중이 50%를 넘겨 BA.2 변이가 우세종이 된 것은 처음이다.
BA.2의 비중은 오미크론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1월 9∼15일에는 0.2%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지만, 3월 6∼12일에는 27.8%, 3월 13∼19일에는 39.0%로 올라선 데 이어 이번에 50%를 넘겼다.
오미크론 때도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던 북동부 지역이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도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동부 지역에선 BA.2의 비중이 70%를 넘겼지만 남부와 록키 산맥 주변의 산악 주(州)에서는 3분의 1을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미국에서 BA.2의 비중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BA.2의 이런 확산 속에서도 미국의 전체 신규 확진자는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데이터에 따르면 28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9천157명으로 2주 전보다 11% 감소했다. 미국에선 지난 17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300여명대로 떨어진 이래 줄곧 2만9천∼3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3만명대에 그친 것은 델타 변이로 인한 확산이 일어나기 전인 작년 7월 후 처음이다.
또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도 28일 기준 753명으로 2주 전보다 40% 감소하면서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유행이 시작되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다만 뉴욕·텍사스·콜로라도·켄터키주 같은 몇몇 주에서는 최근 2주 새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또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의 모든 주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는 등 방역 규제가 대거 완화된 환경이 BA.2의 확산과 결합하면서 유럽 일부 국가나 아시아처럼 또 다른 유행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22일 BA.2 변이의 확산을 이유로 들어 "우리가 다소간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보더라도 나는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뭔가 극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대규모 확산이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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