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2027년까지 최소 핵무기 200개 보유 전망”
존 사노 전 미 중앙정보국(CIA) 작전국 부국장은 30일 최근 북한의 핵실험 재개 움직임과 관련, "풍계리에 새 건물을 짓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노 전 부국장은 이날 세계정치연구소(IWP) 초청 웨비나에서 지난 4일 촬영된 위성 사진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히고 "그들이 수년간 중단해 왔던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영변 핵시설 역시 현재 완전히 가동 중인 것으로 관찰된다"며 "영변은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일본과 한국, 심지어 대만이 자위를 위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할 가능성도 있다"며 "북한이 2027년까지 최소한 200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가능성이 있고, 전달 체계도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정희 정권 시절 한국 정부가 자체 핵 개발에 나섰던 사례를 거론하며 "어느 시점에 한국 정부가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한미 군사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감지와 관련한 미국의 정보 역량과 관련, "기술적인 수집 측면에서 우리는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외부에서 진행되는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아주 좋은 감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하에서 진행되는 핵실험의 경우 상대적으로 어렵지만, 위성 관측 등을 통해 잘하고 있다"며 "100%는 아니지만 충분히 잘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다탄두 미사일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들이 2, 3년 이내에 그런 능력을 선보인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목적은 항상 체제 인정과 제재 완화에 있다"며 "그들은 대화에 앞서 핵과 미사일 동결을 요구하는 미국의 전통적 입장을 뒤집기를 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협상에 있어 미국이 그들을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미국에 대해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상당한 양보를 얻어내기까지 그들은 대화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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