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당선인 “정세 엄중, 동맹 결속력 강화”…연합사령관과 10여분간 독대
▶ 연합사령관 “한반도 안정에 역할 못하면 직무유기” 화답…한미 장병들과 식사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오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평택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4.7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주한미군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높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헬기로 경기도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를 찾아 주한미군을 격려하고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과 함께 브리핑을 받았다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처음 방문한 부대가 한미 군사동맹의 심장부인 캠프 험프리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 속에서 한미 군사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통한 강력한 억제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수많은 선배 전우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러캐머라 사령관 예하 전 장병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배 대변인은 밝혔다.
윤 당선인은 "평택은 튼튼한 한미동맹의 상징입니다"라는 방명록도 남겼다.
러캐머라 사령관도 "한반도 안정을 위해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은 직무유기라 생각한다"고 화답하며 한미 간 '철통 동맹'(Iron-clad alliance)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제공하고 있는 유엔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주한미군사령부의 굳건한 의지를 밝혔다고 주한미군 측은 별도 자료를 통해 밝혔다.
그는 캠프 험프리스 기지 조성을 가능하게 한 한국 국민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날 방문에는 국회 국방위 소속 성일종 의원과 김성한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 김태효 인수위원, 이종섭 인수위원 등이 동행했다.
윤 당선인은 동행자들과 함께 한미 연합방위태세 전반과 기지 현황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고, 이와 별도로 러캐머라 사령관과 10분 가량 배석자 없이 독대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이나 북한 동향 등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을지 주목된다.
다만 공개된 자리에서는 미국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나 한미연합훈련 강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으며, 용산 한미연합사의 평택 이전 관련 발언도 없었다고 한 동행자가 전했다.
윤 당선인은 윌라드 벌러슨 미8군사령관, 소프지 기획관리참모부장 등과 함께 '정전협정의 방'을 관람하고 장병식당에서 제2보병사단 한미 장병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윤 당선인과 장병들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하며 직무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윤 당선인은 식사 뒤 쏟아진 한미 장병들의 사진촬영 요청에 일일이 화답하기도 했다고 배 대변인은 밝혔다. 그는 이후 서울로 출발해 낮 12시50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캠프 험프리스는 유엔군사령부, 주한미군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미8군, 제2보병 사단 사령부가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핵심 기지다. 용산에 있는 한미연합사 본부도 연내 이곳으로 이전해 올 예정이다.
박근혜, 이명박,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당선인 시절 용산 한미연합사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대통령 당선인이 별도 일정으로 캠프 험프리스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 중 상공에서 경로상에 있는 평택 소재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며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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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것은 좋으나 한국 대통령 당선자가 대한민국 국군 부대를 먼저 찾아 가야지 미군기지를 먼저 찾아가? 짝눈으로 군 미필이라고 하여도, 대한민국 처음으로 국군방문대신 미군 방문은, 즉 우리는 주권이 없다는것을 암시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