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언론 탄압과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러시아 야권 인사가 경찰에 체포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러시아의 야권 인사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가 지난 11일 모스크바 자택 인근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모스크바 시내 경찰서로 이송된 카라-무르자는 변호사와 연락도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기소됐고, 15일 금고가 선고됐다.
카라-무르자는 최근 CNN과 MSNBC 등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독립 언론이 잇따라 문을 닫는 상황에 대해 러시아 정부를 비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이른바 '군사작전'이라는 억지 표현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형사 처벌하는 억압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카라-무르자는 지난 2015년 암살된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의 측근이었다.
그도 넴초프가 암살된 직후인 2015년 5월 중독 증세로 쓰러졌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고, 2017년 2월에도 미확인 물질에 중독돼 혼수상태에 빠진 뒤 회복했다.
카라-무르자는 15일 금고형에 대해 항소할 예정이다.
한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카라-무르자의 체포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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